시술 가격 리포트 — 같은 이름이 왜 3만원이고 30만원인가

미용시술 가격은 공공데이터에 없다. 비급여 진료비 공개 제도는 병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공개 항목에도 미용시술은 들어 있지 않다. 그래서 시중에 돌아다니는 “시술별 평균가”는 대부분 근거가 없거나 광고에서 수집된 값이다.
이 리포트가 하는 일은 하나다. 가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벌어지는 구조를 알려주는 것. 아래 카드의 범위는 자체 조사한 시장 범위이고 기관별 금액이 아니다. 특정 병원의 가격은 이 연재 어디에도 싣지 않는다 — 근거로 삼을 공적 출처가 없고, 기관 간 가격 비교는 의료광고 표현 규제에 걸린다.
가격을 가르는 다섯 가지
1. 제품이 무엇인가
같은 시술명 아래 전혀 다른 가격대의 제품이 쓰인다. 톡신·필러 모두 국내 허가 제품이 여러 종류이고, 원가 차이가 최종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 제품명이 적히지 않은 견적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2. 양이 얼마인가
보톡스는 유닛, 필러는 cc, 리프팅은 샷 수다. 이 숫자가 빠진 가격은 단가가 아니라 미끼에 가깝다. 반대로 이 숫자가 적혀 있으면 서로 다른 두 견적을 나눗셈 한 번으로 비교할 수 있다.
3. 누가 시술하는가
시술자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싼 견적이 무엇을 대가로 싼지는 알고 선택해야 한다. 시술자가 해당 진료과 전문의인지는 상담에서 물어야 하고, 기관의 전문의 수는 공공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4. 묶음인가
“3회 패키지”, “부위 추가 시 할인” 같은 구조는 회당 단가를 낮춰 보이게 만든다. 문제는 내가 3회를 다 받을 필요가 있는지가 그 계산에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필요 횟수는 시술과 상태에 따라 다르다 — 아래 카드의 ‘필요 횟수’를 먼저 보고 묶음을 판단하는 편이 낫다.
5. 초회가인가
첫 방문에만 적용되는 가격은 두 번째 방문부터의 가격과 함께 봐야 의미가 있다. 지속 기간이 짧아 반복이 필요한 시술이라면 특히 그렇다.
시술별 시장 가격 범위
아래 값은 읽는 시점의 최신 기준으로 갱신된다. 각 카드에 기준 시점이 함께 표시된다.
견적서에서 확인할 다섯 줄
- 제품명 (제조사 포함)
- 양 — 유닛 / cc / 샷
- 시술자와 그 자격
- 총액에 포함된 것과 빠진 것 (마취, 진정, 사후 관리, 재진)
- 이상이 생겼을 때의 연락 경로와 추가 비용 여부
이 다섯 줄이 적힌 견적서 두 장은 비교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두 장은 비교할 수 없다 — 싸 보이는 쪽이 실제로 싼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외화로 볼 때
해외에서 오는 경우 원화 금액만으로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 각 시술 페이지에서 화면 언어에 맞는 통화로 환산해 볼 수 있고, 정확한 계산은 환율 계산기를 쓰면 된다. 다만 환산값은 참고치이며, 결제 시점의 환율과 카드사 수수료에 따라 달라진다.
참고 자료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시술 가능 여부는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세요.